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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ボ-ダ-ライン #01~#03 재 감상.
ボ-ダ-ライン #01~#03
보더 라인 #01~#03
미키 신이치로  X  토리우미 코스케
三木眞一郎 X 鳥海浩輔

예전에 들었던 보더라인.
스토리 전체를 다시 들은 건 아니고, 유리와 카야의 대화를 위주로 들었습니다.
아니, 유리 쥰이치로를 위주로 들었습니다.
아니. 믹신의 유리 쥰이치로를 다시 듣고 싶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orz
즉 스토리 온리는 대부분 패스.
이후론 그저 개인적 헛소리.

#01
track 1.
3번째 씨디의 마지막 트랙을 떠오르게 하는 시작부분.
예전에 들었을 땐 그 마지막 트랙에서 이 장면을 떠올리고 그동안의 관계를 떠올리면서 가슴이 싸해졌었는데, 지금은 그 이후의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게 된 건 어떤 의미론 변화?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나요?"
'당신이 정해주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인지, 또 만났네요, 인지. 어느쪽이 좋으신가요? 전, 어느쪽이든 좋아요.'

track 2.
둘의 첫 대화. 유리의 캐릭터.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유리의 센스. (...)
걸어다니는 튤립이 그리 흔할리가 없잖아.............. orz   
첫 인상이 그야말로 전파계였지...유리 orz
그러면서도 기본 뼈대는 삐뚤어져있었지.....유리 orz
개인적 생각으론, 누가 누구를 먼저 발견했는지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느껴지지만 역시나 유리가 먼저 카야를 발견했겠지.

'아마도, 제 쪽에서 먼저 신교지씨를 발견한거예요.'

track 4 ~ track 5
둘이 서로의 위치를 확인한 순간이 카야의 시점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만큼 유리가 더 냉정하고 쿨하게 표현되어서 대 만족.
그렇게 너무나도 유리다운 변호사의 면모에서 두근.
자신의 미학을 지키는 유리의 모습에서도 그야말로 두근.
공사가 깔끔한 유리. 저런 것들이 가득 모여있으면서도 표표한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역시 난, 유리 쥰이치로라는 캐릭이 너무 좋다는 걸 새삼스럽게 재 인식.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인간성을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일부러 숨기지 않고 보이는 점도 너무 마음에 들어.
아니, 그것보다도 자신이 그렇다는 걸 스스로 아니까 카야같이 똑바른 사람에게 끌렸던 것이지 않을까나.

'[너]가 아니예요. 전, 유리 쥰이치로.'

'그래요. 거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이고, 승패는 너무나도 확실히 결정되죠. 이런 거 흥분되지... 재판은, 도박이나 컴퓨터 게임따위론 맛볼 수 없는 최고로 재미있는 게임이예요.'  
"사람의 인생은 네 녀석의 장난감이 아니야!! 범죄엔 반드시 피해자가 있어!! 상처받은 사람의 괴로움을 넌 알 수 없는거냐!!!"

track 7
5번 트랙에서 받은 명함을 보고 드디어 조사 1과의 카야에게로, 가득한 튤립을 가지고 찾아온 유리.
본인 앞에서 처음으로 카야. 하고 부른 유리.
그리고 다짜고짜 뜬금없이 고백을 하는 유리.
똑바른 카야의 인간성이, 유리의 특유의 말투로 붕 떠 있는 듯이 표현되어서, 잘못 묘사하면 정말 거슬리게 되는 정의감이란 걸 뼈대로 가진 카야라는 캐릭에게도 쉽게 호감이 간 것 같다.

'신교지 카야씨! 좋은 이름이네요~. 특히, 카야. 하는 울림이 딱이라서! 사실은, 즉시 인사를 하러 오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얼굴이 그래서...  정말로-, 멋진-, 라이트 스트레이트였습니다-♡'
"내가 친 건 턱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머리도 맞은건가...?"
'아니예요. 카야씨에게 당한 건 턱과 하-트♡!'

track 8
유리 쥰이치로가 매일매일, 빈번하게 카야를 찾아 갔다는 걸 보여준 게 너무 훈훈.
그 후는 카야의 주변환경정도...? 묘사된 건.

track 9
그리고 버티지 못한 카야. orz
어 디 까 지 수 상 한 거 냐 유리 ㅠㅠㅠㅠㅠㅠ orz
어 디 까 지 뇌 속에 꽃이 핀거냐 유리 ㅠㅠㅠㅠㅠㅠ orz

"따라오면 공무집행방해로 체ㅍ....아니, 이번에야말로 절교니까 말이지!"

track 10
마음이 약해져 있던 카야. 그런 카야의 앞에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한 유리.
머리가 좋고, 위트가 있으면서, 자제심 강한, 냉정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에겐 근본적으로 상냥한, 그런 너무나도 매력적인 유리가 처음으로 크게 드러나는 느낌.
그저 상냥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감싸주고 있는 것도 아니야.
날카로운 진실을 말하며 상처를 후벼파지만, 그것도 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진실한, 그러면서도 커다란 상냥함이겠지.  
그러면서도 상냥함뿐인건 아니라고 자기 스스로 말하는 정도의 남자.
그렇게 생각하면 점점 매력적인 유리.
그런 유리에게 조금이지만 호감을 가지기 시작한 카야.
이 트랙 후반의 유리는 역시 1cd에서의 하이라이트.
그 목소리에 집중하면, 그 목소리만 듣고 있으면 정말 최면에라도 걸린 듯한 느낌.
표표하면서도 건조한, 가벼우면서도 무게있는, 색기에 가득 찬 유리. 그런 믹신의 연기에서 그저 심장은 저릿해지고. 전신에 소름이 돋는 느낌.
어떤 의미로, 카라미보다, 더 에로해서..............;;;;

'상냥함 뿐인 남자라고 생각하게 되면 곤란하니까- 일단 말해두지만요,  아까전의 말은. 본심이예요.'
"너의 인간성이 나쁜 건 잘 알고 있어."
'흠, 카야씨가 웃고 있다는 건 아마도 성공이겠지만, 전술이 파악되버렸단 건 제 능력 부족이란 뜻이니-. 뭔가, 미묘-한 기분이네요.'

'당신을... 전부 알고 싶어요. 모든 곳을.... 만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만지고....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을 보고....나만이 알고 있는 카야씨를 발견하고 싶어.   ....힘을 빼요. 무섭지 않으니까. 당신의 안에, 날 넣어줘...? 카야씨가 모르는 카야씨까지... 내 손 끝은... 닿으니까.  ....불러줘? 카야씨. 날..., 불러줘.... 더, 날 부르면서, 내 어깨에, 손톱을 세워.....좋아...... 그 목소리.... 정말 좋아..... 그래.... 좀 더.... 매달려서, 틈이 없을 정도로, 몸을 겹쳐서, 카야씨의, 부드러운 허벅지 안 쪽으로, 내 허리를, 감싸줘...! 조금 더, 날 느껴줘..... 몸과 마음으로, 날 맛 봐줘.... '  

'그런 불공평한건 좋아하지 않아요. 약해져 있을 때 파고 드는건 간단하지만, 뭔가 끝 맛이 좋지 않잖아요? 나중에 후회하게되면, 끝장이고.'
".....상냥한 건지 책사인지, 알 수 없는 발언이군."
'참 고 로, 취한 걸 빌미로 꼬시는 것도 패스예요. 알콜의 힘을 빌리는 건, 제 미학에 반하니까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예요.'  

#02
track 1.
술집에서의 대화를 떠올리는 카야로 시작.
확실히, 누구에게든지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아니고, 잊고 싶다고 기억의 저편에 묻어둘 수도 없는 기억.
그리고 카야의 주변인이 말하는, 유리와의 관계로 변화된 카야의 모습.
심히 혼란스러운 머리 안에서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던, 유리를 향하고 있는 카야 자신의 호감.
 
(그때의 난 취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알콜이 아닌, 유리에게, 다.)

track 2.
은은하게 표출되는 유리의 질투심. 저런 질투가 확실히 더 무섭지.
어투는 부드럽지만 표현은 점점 강하게, 그러면서 부드러웠던 말투는 아주 조금 등줄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미묘하게 변화하고. 거스를 수 없을 정도의 기운을 비추며 조금씩 추궁하는 모습이, 응. 정말 무서워.
게다가 머리까지 좋아서 카야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부분을, 깊은 부분의 본질을 말로 끄집어낸 다는 것이 질이 나빠.
그러면서도 상처를 받지는 않을 정도로 단어를 너무나도 적절하게 골라서, 하나하나 설명을 하며, 납득을 시켜서, 그대로 본질을 인정하고 속아 넘어가게 되는게, 정말로 질이 나빠.
다른 내용의 말을 한 뒤에도 결국은 원래 본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중심을 잊지 않는 것도 기분나빠.

'눈치 채지.. 못한걸까나... 카야씨는, 보통 사람들보다, 서 있는 위치가 떨어져 있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위치를, 일부러 피하고 있어.'

track 3
언제나, 어디서나, 카야를 발견 할 수 있는 거겠지. 유리는.
데이트에 대한 기대를, 어떤 의미론 배신 당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도 너그러운 말투로 흐트러짐 없이 부드럽게 화내는 유리도 매력적이어서 두근.

'숨어도 소용없어요. 제 쪽이, 먼저 발견했으니까요.'

track 4
카야에 대한 걱정으로 타 들어갈 것 같은 말투의 유리.
사건에 대한 불안감과 유리를 향한 걱정으로 숨이 막힐 것 같은 카야.
1cd의 끝 부분에 시작된 사건의 뼈대가 살짝 드러나기 시작한 이번 트랙.
그 진실의 선을 잡게 되어 마음이 흐트러지고, 그 만큼 정신력이 약해져버린 카야.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을 정도로. 한계까지 몰린 카야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유리.
그리고, 가벼운 말투로 내뱉는 유리의 배려. 비겁함.
그 배려를 다 이해하고 비추는 카야의 어리광. 비겁함.

'아무것도, 묻지 않을께요, 지금은.  ...하지만, 혼자 두지도, 않을 거예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 카야씨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에게 기대는 거예요. 기대고, 매달리면서...! 울 만큼 울어서, 몸과 정신이 텅 빌 정도로 뱉어내지 않으면, 카야씨, 부서져버려... 그러니까, 울려줄께요.'

"하하, 넌 비겁하구나. 강제적인 주제에, 내 주저함를 눈치채고, 잘도 빠지지. 그렇게 마지막엔 내가 결정하게 만들어. 그러니, 비겁해."

track 5
그리고 둘의 첫 관계.
다음 트랙의 유리의 독백을 떠올리면, 유리가 어떤 마음으로 카야를 위로하기 시작했을지.
처음으로 카야를 안았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그 후에 이성을 되찾을 카야와는 이별을 할지도 라는 아픔이 교차했겠지.
그래서 그만큼 집요하게 입을 맞추며, 자신을 기억하길 바랬던 걸지도- 라고 생각하면.
카야도 유리도 복잡한 마음을 중심에 두면서도, 행위로 일시적으로 텅 비웠다는 것이 어떤 의미론 씁쓸한 첫 관계...?

'참지 않아도 되니까... 울고, 외쳐요. 지금부터, 더-욱, 심한 짓, 할테니까. 얼굴이 바뀔만큼 때려도 되고, 등에, 손톱을 세우고... 매달려도 되니까. 카야씨가 무얼 하든, 뭐라고 하든, 난, 그만두지 않아.... 울려준다고, 말했잖아..?'

track 6
카야를 신경써서 자는 척을 한 유리의 상냥함.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전 날 밤, 괴로워 하는 카야를 보고 싶지 않아 이별을 각오하고 끌어안을....생각이었다(...)고 그때의 감정을 회상하는 유리.
결국은, 카야를 처음 위로하면서 끝을 보고 있었다는거지. 유리는.

'일단, 약속 만은, 지켰지? ......라니, 결국 좋았던 건 나였으니까. 이제와서 이런걸 말하는건 뻔뻔할까-'

track 7
예상 외의 카야의 반응.
그만큼 당황한 유리.
예상 외로 너무 긍정적인 반응의 카야.
그만큼 불안감이 생겨나 가벼운 말투로 밀어내려는 유리.
순수하게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사고해, 카야가 무언가를 결심했다는 걸 느끼고, 그만큼 불안해지고, 그 불안 요소를 말하지 않겠다고 카야가 이미 결심한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가르쳐 주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에 더욱 더 불안해지는 유리.

[자신이 믿은 것을, 똑바로 등을 펴고 바라보는 저 사람은, 무얼 보고 있는거지...? 그 시선의, 끝에 있는 것은.... 이 불안은 뭐지.....  그 날 밤의 일. 카야씨의, 미소. 기묘한 침묵. 그리고...... 망설이지 않는.... 눈동자...!]

#03
track 1.
불안감. 어떤 의미로는 조금의 분노. 둘 곳이 없는 어두운 감정에 묶인 상태로 카야를 거칠게 안는 유리.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로 행위에 몰두하며 무언가를 잊으려고 하는 듯한, 유리가 보는 카야.
카야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무리한 행위.
본심인 '거짓말쟁이' 란 단어를 뱉는 행위의 흐름중에 뱉어내는 유리의 모습도 거짓말쟁이로 보여서.
사실은, 상냥하게 안고싶은 주제에.

[도대체 어떻게 해야....! 달콤한 외침밖에 들려주지 않는 입술에서, 봉인된 말을 들려주는걸까...!]

'저기...? 카야씨...? ...난, 당신에게, 뭐야?'

track 2.
그 날 밤의 카야의 결심.
소중한 존재를 향한 집착. 마음의 울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그것은 아마도 배신이 아니라-.

(유리가 있으니까, 난 두려움에 짙눌리지 않고 있는거야. 하지만.... 난, 유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 뿐인건가....? 현실을 잊기 위해, 유리에게 안기고 있는걸까..... 유리를 도피처로 삼고 있는 것 뿐인건가...?)

track 3
걱정으로 인해 깊어져가는 유리의 어두움.
그렇기에 유리의 입술에서 나온, 행위중에서의 흘러가는 듯한 말이 아닌, 확실히 카야의 귀에 닿은 말.  하지만, 근본은 애정이란 걸 잊지 않고 이어져 나온 유리의 그 말.
그리고 이어져 나온, 유리의 이야기.
추억이 없는, 기억만이 있던 인간이었다고 자신을 표현한 유리.
기억이 아닌, 이런 추억이 남아 있기에 후반의 결론으로도 유리는 무너지지 않은거겠지.
물론, 기억만 있다면 애초에 무너질 필요성도 없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니까.
기본적으로 강한, 유리라는 인간이 카야라는 존재와 함께 쌓아올린 추억에 지탱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거짓말쟁이.     ..............그래도, 괜찮아. 난, 전부. 모두 포함해서, 카야씨가 좋은거니까.'

'아무것도 말 하지 않아도 괜찮아. 카야씨의 안에서,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발견되었을 때 말해준다면.'

track 5
카야가 결심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유리.
희미하던 불안이 확실한 형태를 가지고 눈 앞에 있는데다, 이미 카야를 그 일에서 손을 떼게 할 수 없다는 현실 앞에 절망하는 유리.
그런 유리에게 카야가 이야기 하는 자신의 과거.
아버지라는 존재도 모르고, 어머니에겐 버려진 자신이라는 존재를 유리에게 말하며 그런 자신이라는 인간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라는 카야.
어떤 의미로는 그런 말을 듣고 유리가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어주길 바랬을지도 모르지. 위로해주길 바랬을지도 모르고. 그런, 지독한 이기심.
그런 말을 들으며 더욱 가슴 아파 괴로워하는 유리. 외침이 닿지 않는 다는 것으로 절망을 향해 밀리는 느낌.  
자신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카야의 말에, 자신이 원인을 제공한 사람중에 하나라는 걸 인식하게 된 것도, 역시나 절망중에 하나였겠지.
하지만, 그만큼 유리에겐 카야라는 존재가 소중했기에 곁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그 이상은 필요 없었겠지.
그 정도의 애정이 있었기에 카야가 정말로 원했던 3cd 두번째 트랙의 카야의 의문에 대한 대답을 자연스럽게 말해 줄 수도있었겠지.
그렇게 카야가 처음으로 소리를 내어 말한 유리를 향한 자신의 감정.
그렇게도 곁에 있어주기만을 바랄 정도로 좋아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것 보다 카야라는 존재 자체의 안식이 더 소중했던, 죽어라고 상냥했던 유리.

'정말.......정신 차려...!!! 카야씨는, 여기에 있는 카야씨가 전부인거야!!!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자라서, 자기 스스로도 자신을 키워서, 그렇게 이곳에 있는거야!!!  ....내가 좋아하게 된 카야씨는, 그 여자의 카피가 아니야....!!!'

'당신이, 괴로워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묻지 않았지만..... 딱 한번만, 가르쳐줘. 난, 카야씨에게, 뭐야?'
".....필요했어."
'.....어째서 과거형인거야!!!'

'날...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훗, 바보구나-. 카야씨는, 타인을 이용해서 자신만 편해지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너무 좋아해, 카야씨.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부터.... 당신 만을 좋아해.... 사랑해...... 사랑해.... 카야씨............. 사랑해요............'
"좋아해, 유리....유리...... 좋아해...... 좋아해.............. 사랑해....!"

track 6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자각한 후의 행위.
지금까지 이상으로 느끼고,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카야.
그로 인해 유리를 향한 애정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어, 자신에게만 향하는 유리의 상냥한 미소를 발견할 심적 여유도 생긴 카야.
하지만 그렇게 충족되었기에 유리의 말에 숨겨진 진실을 눈치채지 못해서.
결국은 최종적인 거짓말쟁이는 유리였던 것이고. 미래가 있을 거라는 걸 믿은게 아니라, 그저 바랬을 뿐이었던 주제에.  
지금까지 비우기 위해서였던 행위로 채워져 버린 만족감에 유리의 말투 속의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는 카야가 왜 그리도 안타까운 걸까.

'일어나면...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하자... 내일에 대해서도..... 그 앞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지금은, 잠들어.  .....울고 싶은것과... 졸린 건, 비슷하네... 그러니까... 잠들어. 우리들의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되는거야.'

track 7
어째서, 카야씨를 도울 수 있을만한 위치에 있는 녀석이 지금 카야씨의 곁에 없는 것인지.
이렇게도 카야씨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신에겐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녀석이, 이런 곳에 있는 것인지.
분함. 질투심. 절박감. 안타까움이 섞인 비통한 외침.

'네 녀석은,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어째서 눈치 채지 못한거야!!! 어째서!!!!!!!!!! 너라면, 그 사람을 도울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 떠몰리기 전에,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track 8
안도감. 채워진. 그렇기에 여유가 생긴 카야.
'저기, 함께... 살까-? 경찰 그만두고, 나와... 사무소를 열자' 라는 유리의 말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을 정도로.

'거짓말쟁이.'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트랙은 상당히 아프다.
카야를 세워준, 카야가 강하게 믿게 된 유리의 그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로 들려서.
그것만이 아니라, 저 마음이 리셋되어 버린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까지 몰랐다.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 그것을 자각한다는 것이, 이렇게도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그를 사랑하고 있어. 그렇다면, 그가 사랑해주고 있는 자신도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할 가치가 있다고 계속해서 말해 준, 신교우지 카야라고 하는 남자를, 더욱 소중히 하자.)

track 9
사고로부터 2년.
유리에게 있어서 이 2년은 대체 어떤 세월이었을지.
자신에 대해서 모든 것을 잊은 카야를 지켜보며 슬퍼했을지.
하지만 사건마저 잊었기에 그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었기에 안도했을지.
물론, 안도가 더 크기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는. 지독한 상냥함.
유리 자신이 곁에 없어도 좋아. 카야가 더 이상 괴로워 지지 않는 것이 더 소중하니까.
카야도, 자신도, 살아있으니까.
카야 자신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유리는 여유있는 말투를 보이지.
카야에게는 봉인되어 있지만, 자신에겐 추억이 남아 있는데다, 살아있으면 끝이 아니니까.
그렇게 희미한 희망을 꿈꾸며 자신을 지탱하고 있던 유리에게, 카야가 건넨 말은 짙은 안개마저 뚫고 내리 비춘 한 줄기 햇빛이 아닐까.
아니, 안개가 끼인 카야의 기억을 초월해 심장을 울리게 한 유리가 태양일지도.
미래는, 밝을.....까?

'어째서 울 필요가 있는거야. 저 사람은, 제대로 살아있잖아.'

'저 사람은 말이지, 잊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괴로운 기억을, 나를 향한 애정으로 묻어두고 있는거야. 그 사건의, 괴롭고 쓴 기억 전부와, 날 향한 애정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맞 먹을 정도로. 날 향한 마음은, 컷다는 거야.'

'난 말이지, 기다리고 있는거야. 카야씨의 안에는... 아프진 않지만, 낫지 않은 상처가 있어. 그게 치유되면, 내 애정만이 남아. 그렇게 되면, 내 애정의 승리니까 말이지.'

"난, 잃은 것을 되찾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째서지. 그를 보고 있으면 불안해진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야. 불안이라고 하기엔 달콤하고, 기분탓이라고 정리하기엔 숨이 막힌다. 이 감정은 대체....)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나요?"

'....당신이, 정해주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인지, 또 만났네요, 인지. 어느쪽이, ...좋으신가요? 정해주세요. 당신이... 정해주세요.'

[우리들의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되는거야.]
.
.
.
#01
track 1.

다 들었으니 역시. 이 부분을 다시 듣지 않으면 안 되지.

숨이 막힐정도로 푸른 하늘.
괴상한 복장의 청년.
노래하듯이 건네지는 첫 인사.

현재는 봄. 미래의 그 날은 반년하고도 2년이 지났으니, 가을이려나.
봄에, 일부러 좋은 날씨라고 까지 말하는 것은 분명 푸른 하늘이었겠지.
가을에도 물론.
분명 어느쪽이든 지독하게 파란 하늘이었을거야.
 
사실 이 때는 법정에서 스쳐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었을 정도겠지?
이 때의 카야는 분명히 타인과의 관계에 선을 그어 두었기에 깊게 신경쓰지 않고 잊혀졌던 것 뿐이지 않을까나.
이 날에 카야가 유리에게 눈을 둔 것은 분명 봄이었기 때문이겠지. 봄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응.
그래서 한 눈에 봐도 수상한 사람이 팔을 잡고 끌고 가는 데로 끌려 갔을테고,
아니, 그 이전에, 봄의 푸른 하늘에 취해 카야 자신이 먼저, 그 수상한 사람에게 질문했던 것이지 않을까.
 
"......어딘가에서, 만난 적이 있나요?"

분명 이 때만 해도 유리는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심지가 곧은 카야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 것 뿐일거야.
하지만 그리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았기에, 이 말을 잊지 않고 그 가을에 똑같은 반응을-무게는 다르지만- 보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당신이 정해주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인지, 또 만났네요, 인지. 어느쪽이 좋으신가요? 전, 어느쪽이든 좋아요.'



역시 좋은 물건은 복습해도 좋은 것 같다. 후우.
유리 쥰이치로란 캐릭은 정말, 너무 좋아요.
by ahinsyar | 2009/03/24 20:36 | 드라마 씨디 | 트랙백 | 핑백(3)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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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이 타카히로 小杉十郎太 桜井孝宏 보더라인과 관련된 거더라구요. 난 몰랐는데 ' ㅅ' < 오랜만에 듣는 유리는 아무래도 이 작품 배경이 #03 이후라서 그런지, 표표한 분위기가 더 강해지면서도 상냥돋지만 강인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론 오오 유리 오오오오 유리 하면서 들 ... more

Linked at 파스타에도 토마토긔! 핏짜에도.. at 2011/07/03 12:21

... 中村秀利, 카자마 유우토 風間勇刀, 오카모토 노부히코 岡本信彦, 죠우 마사코 城雅子 의도적으로 다시 듣고 재감상을 쓰는건 보더라인 이래인가 (...) 그런데 그다지 좋은 말이 없습니다. 열정시리즈 팬은 주의. 회색처리 안합니다. 열정 -(3년후?)-> choco ... more

Linked at ☆ : [BL] 그리고 언제나.. at 2011/07/30 08:27

... 前田剛, 콘도 타카시 近藤隆 그래. 저주받고 서로 숙명적으로 싸우고 다 좋아. 그래서 결국은 뭐가 하고 싶었던거냐 내가 럭키독 게임 감상에서도 말을 했고 보더라인 감상에서도 말을 했었지만, 난 가장 처음 보여주는 씬이, 내용상 절정일 때와 겹친다거나, 최후와 겹친다거나 하는 묘사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예요.&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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